[KB 부동산 보고서] 전문가들 70% 내년 주택가격 하락 전망

양성모 기자 2018-12-26 07:00

[자료=KB금융 제공]

국내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 상당수가 내년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26일 발간한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보면 국내 부동산 전문가의 70.5%가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은 부동산시장 전문가 112명(건설·시행 31명, 학계 28명, 공공 25명, 금융 23명, 기타 6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 중 31.3%가 주택매매격 하락폭으로 -1~-3%를 전망해 가장 많았다. -3~-5% 하락할 것이란 의견도 1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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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가격 하락폭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올해보다 매매가격 상승 수준은 낮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58.9%로 나타난 반면,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하락 전망이 87.5%로 높았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특히 ‘5% 이상 하락’ 전망도 19.6%에 달했다.

내년 주택매매거래도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64.3%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63.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응답자 중 거래감소를 점친 비중은 수도권이 51.8%, 비수도권이 77.7%로 나타났다.

특히 중개업소들 하락 전망이 높게 나타났는데, 전국뿐 아니라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해서도 하락 의견이 많았다.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을 점친 전문가들은 주택공급 및 대체투자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설문을 살펴보면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을 점친 전문가들 중 27.3%가 풍부한 유동성 및 대체투자처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대출 등 정부 규제정책으로 인한 매물 부족(24.2%) △공급물량 부족(24.2%) 이라고 응답했다. 즉 수요는 여전히 높은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반면 매매가격의 하락을 점친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정부의 부동산대책(27.2%) △국내 경기침체(19.6%) △과도한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14.1%) 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