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깜깜이 공시' 여전…모범사례 적용률 35%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시 정보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제약·바이오 업종 상장사 143개사의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모범사례 적용률은 35.0%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58.1%(25개사), 25.0%(25개사)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한 바 있다. 산업 특유의 투자위험 요소를 알리기 위해 경영상 주요계약, 연구개발 활동 등 일부 항목을 통일된 서식으로 기재하게 했다.

아직 시행 초기여서 기업 공시 담당자의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모범사례 내용과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적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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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모범사례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 93개사에 기재 방법과 유의사항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사업보고서 제출 시 한 번 더 모범사례 적용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범사례를 적용하지 않으면 시장 참여자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된다"며 "정보제공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