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대형건설사 컨소시엄 연말 대구 부산 정비사업 잇따라 수주

2018-12-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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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연말 지방 정비사업 수주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이 올 연말 부산 대구 등 광역시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잇따라 수주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부산 금정구 서금사촉진A구역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경쟁사 SK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금사촉진A구역은 1구역과 3구역의 결합 재개발로 금정구 부곡동 332-4와 773-1 일대 11만9923㎡를 대상으로 하며, 재개발 이후 최고 49층 규모 267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7093억원이다.

앞서 이달 15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부산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영도1-5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영도1-5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영도구 신선동3가 89-21번지 일대에 아파트 4458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9362억원이다. 아파트는 지상 40층 39개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롯데건설·포스코건설이 경쟁사인 한신공영을 누르고 남도·라일락·성남·황실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품었다. 이 사업은 대구 달서구 장기로22길 9(성당동) 일대에 위치한 남도·라일락·성남·황실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835가구로 신축한다. 공사금액은 1668억원이다.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에 나서는 이유는 사업 위험성을 분산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대단지 미분양 등으로 적자가 발생해도 시공사별 위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 여기에 수주에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입찰 단가를 떨어뜨릴 필요가 없는 점도 컨소시엄의 이점으로 꼽힌다.

조합 입장에서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 성패의 가장 큰 잣대가 되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강해 서울 강남권 등과 달리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맺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대형건설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다른 건설사가 대항마로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힘들어 수주전이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건설사들이 작정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입찰조건도 시공사에 유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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