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영옥이 맏손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김영옥은 "손자가 지금 30살인데 사고 난 지 3년이나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딸이 가제 수건을 가져다놓고 손자를 다 닦았다. 의식이 돌아오라고 마사지해 주다가, 원래 말라빠지고 조그만 게 쓰러졌다. 손자 사고 난 지 1년 만에. 딸이 아프니까 죽겠지, 내가. 걔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미칠 것 같아, 내가 사실은. 딸이 건강해야 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기도하는 게 '그저 우리 딸이 건강해라'. 그리고 딸한테 '네가 건강해야 손자도 일어나지'라고 말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손자를 왜 보겠어. 딸이 손자 데리고 가서 보려고 다 준비해놨는데 더 아플까 봐 내가 못 데려가게 하고 '내가 애 데리고 있는 동안 걱정하지 말고 섭생 잘하고 견뎌라' 그랬다. 그래서 지금 잘 먹고, 여행도 많이 갔다 오고"라고 추가했다.
김영옥은 또 "손자가 이젠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만큼 많이 좋아졌다. '그냥 제발 아무 일 없이... 이대로 만이라도 버텨다오' 그러고 싶다. 의외로 너무 우울하지 않고 잘 견디면서 점점 좋아졌다, 그래도 많이. 그게 고맙지"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손자를 위해서라도 지금 옆에서 봐줄 수 있을 때 건강해야지' 그러면서 몸을 챙기게 되더라고. 그게 '내가 버텨야지 이 아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조금이라도 낫게 해 줄 수 있지 않나'하는 게 역으로 오더라고, 그런 게 있지 않나 싶어. 그래서 나만 손자를 돌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나를 치유해주는 것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더라고"라고 덧붙였다
또 배우 김영옥은 변희봉과 50년째 우정을 지키고 있다면서 “변희봉은 속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변희봉과 만나 차를 마시며 “내 남자친구는 변희봉밖에 없나보다. 변희봉과 매일 만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옥이 MBC 성우 1기, 변희봉이 MBC 성우 2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1960년대 후반엔 연극 무대에서도 자주 호흡을 맞췄다. 변희봉은 김영옥이 젊은 시절 점잖고 무뚝뚝했다고 회상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옥은 “변희봉에 대해 남들이 모르는 부분을 내가 많이 안다”며 “사실 (변희봉은) 속이 참 따뜻한 사람이다. 나를 누나처럼 대한다. 젊은 시절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쌓여져서 지금까지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