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주차장 제공과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프라인 점포의 조직망에 강점이 있는 GS25를 활용해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20일 주차장 운영 업체인 GSPark24의 지분 50%를 16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일본 Park24는 주차장 운영, 카 쉐어링, 렌터카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다. GS리테일은 이번에 인수한 GSPark24를 통해 △미래 성장 플랫폼 사업의 확보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 △개발, IT 역량을 활용한 투자 및 운영 비용 최적화 △주차장 운영 사업 수익성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포화된 편의점 시장의 돌파구를 위해 미래 성장 플랫폼 사업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카 셰어링, 자율 주행 렌터카 사업 등 향후 국내에서 자동차 관련 공유 경제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의 매장을 활용해 미래형 자동차의 충전 설비 확충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에너지 유통의 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GS리테일은 주차장 등 공간의 입지를 분석해 온라인몰인 GSfresh와 밀키트 배송 사업인 심플리쿡 등의 신선 배송을 위한 최종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무인 락커 및 편의점 택배 시스템인 포스트 박스(Postbox)의 운영을 연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앞으로 점포 개발 전문 인력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주차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주차장 운영 사업은 매년 7.3%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 내부 관계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전무)은 “당사가 보유한 입지 개발 및 운영 관련 핵심 역량을 활용해 오프라인 플랫폼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며 “GS fresh 등 기존 온라인 사업을 연계한 최종 물류 거점 활용, 무인 편의점의 연계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시너지 달성도 적극 모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