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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고객신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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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동반성장 관련 활동[사진=아주경제 미술팀 ]
SK그룹은 협력사들의 효율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2005년 ‘행복동반자 경영’ 선언을 시작으로, 2006년 '동반성장 아카데미' 시행, 2009년 '동반성장펀드' 발족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협력사는 도움의 대상이 아닌,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라는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돈 걱정 줄여 협력사 운영에 숨통
19일 업계에 따르면 SK가 앞서 밝힌 ‘향후 3년간 80조원’ 투자 계획이 새해 본격화되면 협력사 지원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일부는 미래 기술 개발 등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는 2·3차 협력사도 동반성장펀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9년 1200억원이었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2017년 6200억원까지 확대했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협력사들은 사업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다.
그룹 차원의 펀드와 별도로 계열사별 동반성장펀드 운영도 활성화하고 있다.
SK㈜, SK하이닉스는 올해 중소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렸다. 양사 협력사들에게 제공된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 결제 시스템도 500여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이 시스템은 협력업체가 대기업 수준으로 어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SK텔레콤은 학자금 지원을 확대해 내년까지 150여개 1·2차 협력사 직원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기계발비 등도 1·2차 협력사 2300여명에게 확대 지급한다.
SK㈜ C&C도 모든 IT(정보통신) 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직접 계약하면서 1·2차 협력사 간 재하도급 거래를 없애고 있다. 아울러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가 동일한 동반성장·상생협력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SK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육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동반성장아카데미’의 적용 범위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기존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동반성장 MBA’ 및 ‘동반성장 e-러닝’도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SK 관계자는 “동반성장 MBA의 경우 현재까지 1300여명이 수료했으며, e-러닝은 누적 18만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 ‘기술력·인재’ 확보도 돕는다
협력사에 대한 기술지원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SK㈜ C&C는 협력사에게 60개에 달하는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의 기술 탈취를 예방하는 ‘기술자료 임치제도’ 적용 대상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전문 지식을 쌍방향으로 공유하는 ‘반도체 아카데미’ 2.0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아카데미 1.0이 일방적인 지식 제공 개념이었다면, 2.0은 쌍방향 교육을 통해 협력사는 반도체 기술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도 장비에 대한 전문 기술역량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사업체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개발자·중소기업 등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을 자유롭게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고가의 단말 테스트 시설, 계측기 등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협력사의 우수인재 확보를 돕기 위한 채용 박람회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부터 울산지역에서 SK이노베이션, SK건설, SK케미칼 등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채용 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서울에서 최초로 채용 박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금공유제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임금 인상분의 20%(직원 10%+회사 10%)를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에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약 66억 원을 조성해 10개 협력사 직원 4700여 명과 나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기본급 중 1%를 사회에 환원하는 ‘행복나눔 1%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성된 재원은 협력업체와 성과금을 공유하고, 홀몸노인 및 발달장애 아동 결연사업 등 지역사회 상생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