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중 절반 "내년 경기 악화"

2018-12-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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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보릿고개' 전망

[사진 제공= 전경련]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은 내년도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조혁신 대책을 내놓은 정부가 시급히 실행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 1000대 기업 가운데 조사에 응한 176개사의 과반(51.1%)은 내년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을 영위하는 10곳 중 6곳(59.8%)은 더욱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업들은 올해 실적도 안 좋을 것으로 진단했다. 연초 세웠던 목표 대비 매출 실적이 어떻냐는 질문에 34.7%가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40.2%로 가장 높았고, 운수업(36.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6.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연 관계자는 "실제 올해 1~3분기 상장사 578곳의 46.4%가 매출이 줄었다"며 "약 60%는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릿고개'가 내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셈이다.

이들 기업들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53.4%)을 올해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내년도 정부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30.2%)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특히 유독 어려움이 큰 제조업은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 안정화'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선택했다. 

이런 이유로 앞서 전날 2019년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제조업 활력 대책'을 발표한 정부가 △단기적인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 등 제조업 혁신전략 △도전적 기업가정신 복원방안 등 3개 부문의 정책과제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커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마저 어두워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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