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17일 공개시장조작을 36거래일만에 재개해 26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시장의 연내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중국 상하이, 선전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16%) 오른 2597.9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7포인트(0.48%) 급락한 7592.6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1.28포인트(0.86%) 하락한 1299.1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멘트(1.56%), 건설자재(0.93%), 전기(0.52%), 부동산(0.5%), 비철금속(0.47%), 항공기제조(0.46%), 철강(0.26%), 교통운수(0.26%), 석유(0.23%), 금융(0.16%), 전력(0.06%) 등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기기(-1.42%), 바이오제약(-1.23%), 주류(-0.73%), 조선(-0.56%), 가전(-0.52%), 전자IT(-0.44%), 전자부품(-0.43%), 환경보호(-0.43%), 자동차(-0.41%),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34%), 석탄(-0.25%), 농임목어업(-0.21%), 기계(-0.04%) 등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36거래일만에 공개시장조작을 재개, 역레포를 통해 7일물 16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순공급했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2.5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로써 그 동안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연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추가 통화완화 예측은 사실상 빗나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단행,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행사,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등 미중 양국에서 18~19일 벌어질 중대 이벤트를 앞두고도 증시는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9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23%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