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경기도 산하 3개 공무원 노조가 경기도의 소양고사 시험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경기도청 공무원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 경기도청공무원노조, 경기도통합공무원 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이 17일 경기도 인재개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소양고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기도가 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소양고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신과거제도’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반면 경기도는 “능력을 중심으로 합리적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소양고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도입한 제도로, 일부 간부들이 능력과 관계없이 친분에 따라 보직을 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이날 시행된 소양고사는 경기도의 각 실·국이 선정해 미리 예시한 50개의 과제 중 선택된 10개 가운데 제시된 5개를 수험자가 2개를 골라 논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경기도 도청 공무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소양고사를 실시하게 한 도지사의 태도에 3개 노조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도지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방적 의견을 강요하는 권위적 리더십’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