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태'가 미·중 무역전쟁의 '폭탄'이 된 모습입니다. 화웨이 사태는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에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이자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측 요청에 의해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건입니다.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터진 이번 사태로 미국, 캐나다, 중국 세 국가간 갈등이 복잡하게 꼬여가는 모습인데요. 일파만파로 퍼지는 화웨이 사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멍완저우는 왜 체포됐나요?
A. 표면 상으로 보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입니다. 사실 미국은 그 동안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오랜 기간 화웨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고요. 화웨이 후계자 0순위인 창업주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수사망에 걸려든 것이죠.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홍콩에 비공식 자회사 스카이컴을 세워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과거 스카이컴의 이사를 맡은 멍완저우 부회장은 이러한 불법 거래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로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완저우를 현지 공항에서 체포한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고 있거든요.
Q. 이는 사실 미국이 중국 기술굴기를 정조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A. 사실 미·중 무역전쟁은 기술 전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래 기술 패권을 누가 장악하느냐는 싸움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5G는 미래 핵심 기술로 불립니다. 화웨이는 중국 5G 굴기 선두주자이고요. 미국으로선 5G 기술 시대에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위협이 되는 화웨이를 줄곧 경계해 왔습니다. 그래서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내세워 화웨이를 손봄으로써 중국 기술굴기를 막으려는 것이죠. 게다가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의 밀접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화웨이가 비록 중국 민간기업이긴 하지만 증시에 상장도 안돼 기업 지배구조가 불투명한데다가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가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이거든요. 이것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는 것이고, 이에 따라 다방면에서 화웨이를 압박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유럽 등 동맹국 중심으로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보이콧’도 주도하고 있지요.
Q.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중국은 적극 항의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미국보다는 캐나다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왜죠?
A. 중국으로선 최근 간신히 무역전쟁 '휴전 90일'이란 합의를 이룬 미국과의 무역협상 '판'을 깨지 않으면서 캐나다에는 멍완저우를 풀어주라고 압박을 넣는 것입니다. 중국은 주중 캐나다 대사를 초치하는 등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를 향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체류 중인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억류도 했죠. 중국 내 캐나다산 제품 보이콧 움직임도 일면서 캐나다 의류업체인 캐나다구스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캐나다 현지 관광, 부동산 업계에까지 보복을 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캐나다로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처지가 된 셈인데요. 이는 과거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향해 ‘사드 보복’을 가했던 것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Q. 화웨이 사태가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까요?
A. 현재 멍완저우는 보석금 약 80억원을 내고 일단 조건부 석방된 상태이긴 하지만 향후 미국에 인도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요청대로 멍이 인도될 경우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각오도 해야 하는데, 중국으로서는 절대 피하고 싶은 상황이겠죠. 중국은 아마도 정치적, 경제적 수단을 총동원해 멍완저우의 미국 송환을 막으려 들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미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만큼 화웨이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멍완저우는 왜 체포됐나요?
A. 표면 상으로 보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입니다. 사실 미국은 그 동안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오랜 기간 화웨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고요. 화웨이 후계자 0순위인 창업주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수사망에 걸려든 것이죠.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홍콩에 비공식 자회사 스카이컴을 세워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과거 스카이컴의 이사를 맡은 멍완저우 부회장은 이러한 불법 거래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로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완저우를 현지 공항에서 체포한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고 있거든요.
Q. 이는 사실 미국이 중국 기술굴기를 정조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Q.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중국은 적극 항의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미국보다는 캐나다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왜죠?
A. 중국으로선 최근 간신히 무역전쟁 '휴전 90일'이란 합의를 이룬 미국과의 무역협상 '판'을 깨지 않으면서 캐나다에는 멍완저우를 풀어주라고 압박을 넣는 것입니다. 중국은 주중 캐나다 대사를 초치하는 등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를 향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체류 중인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억류도 했죠. 중국 내 캐나다산 제품 보이콧 움직임도 일면서 캐나다 의류업체인 캐나다구스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캐나다 현지 관광, 부동산 업계에까지 보복을 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캐나다로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처지가 된 셈인데요. 이는 과거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향해 ‘사드 보복’을 가했던 것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Q. 화웨이 사태가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까요?
A. 현재 멍완저우는 보석금 약 80억원을 내고 일단 조건부 석방된 상태이긴 하지만 향후 미국에 인도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요청대로 멍이 인도될 경우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각오도 해야 하는데, 중국으로서는 절대 피하고 싶은 상황이겠죠. 중국은 아마도 정치적, 경제적 수단을 총동원해 멍완저우의 미국 송환을 막으려 들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미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만큼 화웨이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