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시설자금 4045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8100억원 중 절반을 지난 6월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GM이 지난 9월 R&D(연구·개발) 법인을 분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산업은행은 GM의 한국사업 철수를 우려해 일방적인 법인 분리 시 약속한 출자금의 절반을 집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다만 최근 산업은행이 한국GM의 법인분리 관련 주주총회 결의를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고, 한국GM이 사업계획서를 제공하면서 남은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도 직접 한국을 찾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R&D 법인 분리 협조를 부탁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주로서의 권리 보호,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보장책 마련이라는 원칙을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계획 등 자료를 제출받아 전문 용역기관에서 검토 중이며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