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인력 변동으로 승객 위험 초래하는 인천공항공사…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2018-12-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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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기조 따라 인건비감축 진행한다는 인천공항공사

공항공사 공문


▶외주화로 인해 반복되는 이용객 안전 위협, 인천공항에서도?
공항 건축물 시설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분야의 교대 인원 감축이 인천공항에서 시도되고 있다. 공항공사는 야간 교대조 인력 30인 중 12인을 주간조로 변경할 예정이며, 시설 보수 작업은 승객이 적은 야간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KT 화재, 강릉 KTX 탈선 사고에서 확인되었듯 시설 유지보수 점검 담당하는 분야의 인원 감축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노동자들은 올 12월 말 용역업체와의 용역계약이 만료되고, 2019년 1월 1일부로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며 공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교대조 인력 감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정부 인력감축 정책을 정규직전환 과정에서 적용하겠다는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금번 현장 인력 변동은 2016년 공항공사가 외부 업체에 의뢰한 인력구조 연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연구는 박근혜정부 당시의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기조로 하고 있으며, 공항공사는 실제로 2013년~2016년간 총 950억원의 위탁용역비를 감축했다. 금번 공항공사의 계획 역시 연장·야간 수당이 가산되는 교대조 인원이 축소되면 인건비 지출이 축소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계획은 현장 노동조건 악화로 현재 인천공항에서 시행되는 정규직 전환 기조와 전혀 맞지 않으며, 승객 안전 위협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승객 안전 위협하고 노동자 업무강도 높이는 일방적인 인력 감축
해당 분야의 작업은 공항 건축물의 구조물 손상 보수, 천정이나 바닥 등의 부실 대리석 교체 작업, 페인트칠 등으로 작업 도중 주변에 승객이 있을 경우 승객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때문에 승객들이 몰리지 않는 밤시간(교대조 근무시간)에 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해당 분야 시설 유지보수 노동자들은 기존 여객터미널, 탑승동 뿐 아니라 교통센터까지 담당하게 되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밤 시간대의 현장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면 시설 보수 작업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제때 보수되지 않는 시설물은 이용 승객에게 위협을 초래한다.

사고 위험이 예견되어 노동조합에서는 사측에 무리한 인력 조정을 반대하였으나, 공항공사는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인력 변동을 진행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적폐를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답습하겠다는 인천공항공사
공항공사는 ‘2016년 연구 결과에 따라 인력을 조정하는 것’ ‘근로조건은 사용사업주인 업체와 이야기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인력 감축을 실시할 예정인 업체는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이며, 운영관리(주)는 공사의 계획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운영에 대한 책임에서는 원청도 하청도 빠지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적폐를 정규직 전환과정에서도 답습하겠다는 태도다

심지어 해당 노동자들은 일근조 전환 과정에서 연봉이 약 700만원씩 삭감된다. 연봉 평균 3000만원의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생계를 위협하는 조치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승객 안전 위협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동조건 악화를 발생시키려는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 계획은 안전사회 촉구와 맞물린 정규직 전환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전면 배치된다. 승객 안전 위협하는 외주화 기조를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공항공사의 계획을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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