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군수 김돈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특별한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군은 지난 4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울시 용산구)에서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에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金銅藥師如來坐像)과 발원문(發願文)을 전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고려 특별전’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의 45개 기관에서 소장한 450여 점의 고려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 구성은 네 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고려의 수도 개경이야기’, 두 번째는 ‘고려 사찰로 가는 길’, 세 번째는 ‘차(茶)가 있는 공간’, 네 번째는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이 중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두 번째 테마 주제에 포함돼 있다.
고려의 문화적 성취는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정점을 이루었으며, 특히 불상은 고려 문화의 독자성과 다원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려 불교 문화의 중심에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있다. 이번에 공개 된 청양 장곡사의 약사여래좌상은 천 명이 넘는 승속(僧俗)이 함께 발원한 고려를 대표하는 보물이다.
10미터가 넘는 발원문에는 삶에서 병마가 비켜가기를 기원했던 칠백 년 전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부처님은 고려 후기의 대표 금동불상으로 보물 제181호 지정되어 있는 장곡사 하 대웅전의 주불(主佛)로 봉안되어 있다.
불상의 발원문은 1959년에 실시한 복장(腹藏)조사 중 발견되었고 발원문에 의하면 고려 충목왕 2년인 1346년에 불상이 조성되었다.
정확한 기년(紀年)이 있는 고려 후기 불상으로서 조각수법과 표현기법이 우수한 것이 인정되어 1963년 보물 제337호로 지정되었으며, 비지정 된 복장물 42건 45점과 함께 현재 국보로 승격하기 위한 절차 중에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함께 국내외 각지의 다양한 고려 문화재를 통해 고려가 이룬 창의성과 독자성 그리고 통합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