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연구원이 K-시티 준공식 행사에서 5G 망을 통해 HD맵 업데이트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을 위해 마련된 경기도 화성의 테스트베드에서 '5G 자율주행차'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SK텔레콤과 KT는 10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실험도시(이하 K-시티)에 5G 상용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부터 교통안전공단과 K-시티 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 시험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5G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환경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5G 자율주행차 2대가 교통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협력 운행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는 고객이 주차장까지 갈 필요 없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율주행차는 다음 고객을 찾아 이동하거나, 스스로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해 호출을 기다린다.
이날 준공식에서 SK텔레콤의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는 운행하는 동안 내부에 탑재된 5G 모듈은 관제센터와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500m 구간을 주행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5G망을 통해 HD맵에 업데이트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교통표지판, 노면 표시, 차선 등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해 정보를 전달하면 딥러닝 모델 기반 AI가 HD맵에 업데이트한다. 다중 추돌사과와 같은 긴급 정보는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맵에 반영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3D HD맵 등 SK텔레콤이 가진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KT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및 운전자의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을 시연으로 선보였다.[사진=KT]
KT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자율주행 및 5G 기술로 운전자의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5G 리모트콕핏은 '5G-V2X' 통신을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주행 중인 차량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를 통한 관제센터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번 시연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구현했다. 또한 KT의 차량 전용 QoS(Quality of Service) 보장 기술, 정밀 측위, 보안 기술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고화질 카메라 서비스를 저지연 5G와 연동하는 V2I(Vehicle to Infra)는 행사장 내 스크린으로 파노라마 뷰 영상을 제공했으며 5G 네트워크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중계해 주목받았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은 "KT는 1일 상용화한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