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김종호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전대진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6일 공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아 약 13개월만에 대표이사직을 중도사퇴하게 됐다.
직무대행을 맡게 된 전대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김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에 영입된 인물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김종호 회장은 금호타이어 회장에 선임될 당시부터 회사가 안정화되면 사임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다"며 "현재 금호타이어는 4분기 흑자를 예상하고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경영정상화 조짐이 보이자 사의를 표명했고 6일 이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김 회장의 사임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난항에 따른 문책성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8월 중국 더블스타의 해외자본을 유치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며 당초 계획대로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던 국내공장에서마저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9일 서울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경영정상화 대책을 내놓으라며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