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 겪지 못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한 산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개념의 플랫폼 시대가 온다고 확신한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컴그룹 신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산업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컴그룹은 향후 먹거리 사업으로 ‘스마트시티’를 낙점했다.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도시를 말한다. 한컴그룹은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제는 거대 기업이라도 하나의 제품 솔루션으로 경쟁할 수 없다”며 “스마트시티 생태계 안에는 교육과 행정, 전자정부, 교통, 공해 등이 모두 적용돼 영역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컴그룹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경쟁사보다 잘할 수 있는 이유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한컴그룹은 △한글과컴퓨터(생산성 SW, AI, 통번역) △한컴MDS(임베디드 솔루션, IoT) △한컴GMD(VR, 모바일 포렌식) △한컴유니맥스(국방항공솔루션, 전기차) △한컴시큐어(보안 솔루션, 블록체인) △산청(첨단 개인안전장비, 사회안전망)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이날 계열사의 기술을 집약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스마트시티로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그룹은 내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와 모바일 전시회 MWC에 부스를 마련,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사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민·관·공 특수목적회사(SPC)에도 참여,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와 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김 회장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 등에 개방·공유해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계열사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