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 고분군 30년만에 재조사 완료

2018-12-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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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리 고분군 A유물[사진=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 제단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마무리됐다.

5일 공주시는 지난 6월부터 능선하단부 네모난 석축단 시설과 고분군 최정상부에 자리한 3단의 계단식 석축시설에 대한 전모와 파악을 마치고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능선하단부에 약 20.5m 정도의 네모난 석축시설과 중앙에서 가로 5.2m, 세로 2.1m, 깊이 3.1m의 거대한 구덩이를 확인했다.

석축시설 남쪽 밖에서도 작은 구덩이가 발견됐는데 이는 신성구역임을 표시하는 시설이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고분군 최정상부(D지구)에서 확인한 3단의 계단식 석축단 시설이 전면 조사가 이루어졌음에도 매장주체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조성기법에 있어 능선을 따라 상부는 삭토(削土)를 통해, 하부는 판축 등을 통해 조성한 것이 밝혀졌으며, 유구 주변에서는 쇠못이 출토돼 계단식 적석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석축단 시설 성격 논의를 위한 학술세미나가 5일 오후 공주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최근 서울 석촌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제 고분과 제의시설에 대한 조사 성과, 그리고 서천 봉선리 유적에서 출토된 3단의 백제 제사시설 조사 성과 등을 이번 송산리 고분군의 발굴 결과에 대해 밀도 있게 논의됐다.

시는 앞으로 문화재청과 함께 송산리 고분군에 분포하고 있는 고분‧석축단 시설 등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추가 연구를 진행해 나가면서, 이를 바탕으로 고분군의 보존‧관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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