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코퍼레이션 남대광 대표, 모바일 영상시대에서 금맥 찾은 밀레니얼 창업가

2018-12-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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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


블랭크코퍼레이션 창업자 남대광 대표는 모바일 영상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가장 먼저 인지한 밀레니얼 세대의 첫 번째 사업가다. 그는 모바일 영상을 토대로 수익모델을 개척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에서 남대광 대표의 손을 거쳐 간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세웃동)’, ‘여자들의 동영상(여동)’, ‘남자들의 동영상(남동)’ 등 영상 큐레이션 채널은 큰 호응을 얻으며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 영향을 미쳤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귀요미송’부터 ‘매운 음식을 먹는 외국인’, ‘경상도 방언으로 다투는 자매’ 등 유머 콘텐츠로 수많은 영상 소비자들에게 기쁨을 제공했던 것이 바로 그의 채널들이다. 특히, 카카오스토리에서 친구를 맺은 ‘세웃동’의 팬들은 130만 명 이상으로 단일 플랫폼 최고 인기계정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남대광 대표의 상징인 '세웃동'의 흥행에 힘입어, 2014년에는 자체적인 모바일앱-영상서비스 채널인 ‘몬캐스트’를 론칭했다. 모바일로 영상을 공유하고 소비하는 환경에 알맞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큐레이션 서비스를 구축, 다양한 유저들을 확보해 성장했다. 이후, ‘몬캐스트’를 모바일 콘텐츠기업 ‘메이크어스’에 매각했다.

'메이크어스'에도‘몬캐스트’의 비즈니스가 그대로 이식됐다. 남대광 대표는 메이크어스 이사로 재직 당시, ‘딩고뷰티(前 뷰티시크릿)’, ‘딩고트래블(前 여행이 좋다)’, ‘딩고펫(前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까지 다양한 분야의 멀티채널을 구축하고, 바이럴 영상으로 수익모델을 찾았다.

좋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도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무너지는 콘텐츠 스타트업은 허다하다. 하지만, 남대광 대표는 한발 앞선 수익모델을 구상했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이다.

그는 수많은 영상 콘텐츠를 직접 큐레이션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접했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반응과 니즈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다. 사람들의 니즈를 채워줄 제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커머스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이후, ‘메이크어스’를 나와 창업한 스타트업이 바로 ‘블랭크TV’ 현재의 ‘블랭크코퍼레이션’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비즈니스는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이다. 콘텐츠화 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를 제품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던 기존 커머스의 방식과는 다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상품기획 단계부터 콘텐츠에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발굴한다. 콘텐츠가 가장 중심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기획한 후 콘텐츠로 고객을 설득한다.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호응을 얻으면 소비자들의 추천과 공유로 잠재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 제품의 질이 높지 않으면 어떤 콘텐츠로도 고객을 설득할 수 없다. 역량 있는 제조사를 발굴해 파트너십을 맺고 공유가치(CSV)를 실현한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콘텐츠 중심의 융합 비즈니스모델은 남대광 대표의 경험과 통찰력에서 빚어졌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7년 4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2018년 5월 SBI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각각 100억원,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17년 소프트뱅크 투자자금은 협력하는 제조사의 공장설비 확대 및 금형설비, 물류, 생산설비 증대 등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2018년 투자자금 역시,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 제조협력사 발굴, 자체물류센터 구축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법인 등 글로벌 투자 등 비즈니스모델 확장 및 인프라 투자에 쓰였다.

특히, 남대광 대표 일부 구주매각 금액을 활용한, 사재출연 복지제도는 큰 화제를 낳았다. 사재출연을 활용한 내부 문화제도로는 전대보증금(1억원) 지원 및 월(200만원)적금 지원, 사내 복지시설 확장 및 가설검증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 비용 등이다.

남대광 대표의 현재 목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단순한 기업가치와 매출의 증가가 아닌‘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는 모든 영역을 탐구하고 넓혀 나가는 것이다. 또, 상품기획, 유통, 콘텐츠, 미디어 사업 등 각 부문의 전문적인 성장과 확장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뛰어난 인재들의 유치’, ‘내부 구성원이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 판단했다.

남대광 대표는 법인으로서, 개인으로서 두 가지 측면으로 구성원과 소통한다. 법인의 남대광은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실행해나갈 수 있는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의 중추를 담당한다. 개인 남대광은 구성원에게 믿음을 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줘 신뢰를 끌어낸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기업복지 제도에서 더 나아가 개인 남대광의 사재출연을 더해, 적금과 자금대여 등 지원제도를 펼쳐나가는 것도 그의 재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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