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령 300년 올리브나무.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충남 서천시에 있는 국립생태원이 유럽 지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식물인 올리브나무를 에코리움 지중해관에 새롭게 전시한다. 올리브나무는 유럽 지중해 생태계를 대표하는 식물이다. 분포구역으로 지중해 기후 지역을 가름하기도 한다.
6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이번에 식재되는 올리브나무는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 출신으로 3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도입됐다. 수령이 무려 300년이 넘고 흉고(임목의 지름, 둘레 또는 단면적을 측정하는 지상에서 표준 높이)둘레는 200㎝에 달하는 노거수이다. 국립생태원에 도착 후 방역을 위해 몇 달간 격리재배를 해왔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2차례의 검역을 받은 뒤 올해 7월 합격 판정을 받아 공개하게 됐다.
지중해 기후는 겨울에는 습하고 추우며, 여름에는 건조하고 덥다. 육지면적의 약 1.7%에 지나지 않지만, 전 세계 식물의 25%에 해당하는 4만5000여종의 식물이 사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국내에서도 수백년 된 노거수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데, 국립생태원은 장기간의 해상 운송, 검역절차 등의 모든 과정을 차질 없이 성공했다"며 "이 분야의 영역을 세계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