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춘희[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일성·김정일 사망, 핵실험 등 북한의 대형 뉴스를 전달해온 조선중앙TV 리춘히 아나운서가 은퇴한다.
4일 ABC,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리춘히가 조선중앙TV 메인 아나운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방송 출연 때 분홍색 한복을 주로 입어 '핑크 레이디'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재 73세로 알려진 리춘히는 일제강점기 강원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양연극영화대를 거쳐 1971년 조선중앙TV 아나운서로 발탁됐다.
1974년 조선중앙TV의 메인 앵커로 자리잡은 이래 숱한 축출과 음모에도 살아남으며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방송에서 실수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곧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리춘히의 빈자리는 젊은 아나운서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소식은 새로운 앵커를 통해 전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