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다음 아고라’ 15년 만에 서비스 종료

2018-12-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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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7일 서비스 종료...누적 이용자 1000만명, 작성글 3000만건

다음 아고라 서비스 종료 안내문[사진=다음]


온라인 최대의 여론광장이었던 포털 다음의 ‘아고라’가 15년 만에 사라진다.

다음은 3일 공지를 통해 "아고라 서비스를 2019년 1월 7일 종료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제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전했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자유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던 장소를 말한다. 지난 2004년 12월 문을 연 이 서비스는 사회 여러 주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오가는 온라인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고라 15년 동안 1000만명 이상이 약 3000만건 이상의 글을 작성하고 20여만건의 청원에서 4500여만개의 서명이 진행됐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점점 개편되고 여론 형성의 무게 중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아고라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가 직접 답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아고라의 청원 기능도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새글쓰기가 막히는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는 개인별 작성 글을 백업할 수 있다. 다음은 백업 기간 이후 아고라의 모든 콘텐츠를 파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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