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경질 요구는 野 정치적 공세"

2018-12-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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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해찬, 靑 논란은 '개인의 일'

지지율 하락 요인은 민생 경제·이재명 논란

민생 경제 해결 위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 촉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요구는 “야당의 정치적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비위와 관련해 “이번 사안은 개인 품성이 많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사안에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특감반 비위 의혹, 장·차관급 인사검증 실패,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주도 등을 이유로 들어 조 수석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정치적 행위’라 규정하며 조 수석을 엄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사람이 있어서 예상치 못한 행위들이 나타난다”며 “경중을 잘 가려서 사안의 크기 만큼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번엔 그렇게 큰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처세를 잘못한 행위지 뇌물을 받아먹거나 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사안에 대해 모두 책임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관리자가 퇴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내에서도 선거법 위반이라든지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가 매번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서도 조 수석 경질 요구가 나온 데 대해서도 “조속하게 처리하라는 뜻의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당내 당부는 물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공직 사회가 해이하지 않도록 당에서도 독려하겠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장 큰 요인을 ‘어려운 민생 경제’로 꼽았다. 법정 처리 기한을 넘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민생 예산을 지난해 비해 4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훨씬 큰 규모로 편성했다”면서 “이 예산을 정확히 집행해 민생 경제를 활성화 시켜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지지율 하락에 최근 일어난 이재명 경기도지사 각종 논란,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 등도 문제를 끼쳤을거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 건과 관련해 “어떤 건 사실인 것 같고, 어떤 건 아닌 것 같아서 저도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최근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논란을 다시 꺼낸 데 대해 “문준용씨 건은 이미 허위인 게 다 밝혀진 건데 종료된 사건을 자꾸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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