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64)이 "성매매와 음주운전, 도박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며 과거를 고백했다.
2일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64세인 청룡은 오는 4일 출간될 자서전 '네버 그로우 업'(Never Grow Up)에서 음주운전과 도박, 성매매 등을 일삼았다면서 폭력적인 아빠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2016년 아카데미상 평생공로상을 받은 청룽은 한때 자신이 '망나니'였음을 인정, 불안정하고 미성숙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다짐했다.
그는 또 유명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자신을 "업신여긴 사람들"이 보란 듯 돈을 술과 도박, 성매매나 다른 물질적인 것들에 썼다. 한때는 항상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했다면서 하루 2차례 사고를 낸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 아침에는 포르쉐 차량을, 같은 날 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몰다가 각각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청룽은 또 가난하게 살다 스타가 되고 나서는 항상 거금을 지니고 다녔다면서 현금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자서전에서 말했다. 식사할 때마다 항상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10년쯤 전에는 한해에 다른 사람 밥값으로 200만 달러를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청룽은 아내를 두고 1990년 미스 아시아 출신인 일레인 우와 외도한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일레인 우와의 사이에서 딸 에타응을 낳았다.
청룽의 자서전 출간은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19살 딸 에타응이 캐나다인으로 인터넷 스타인 31살의 여자친구 앤디 오텀과 결혼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며칠 만이다. 청룽의 딸은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후 동성애를 혐오하는 부모들 때문에 노숙자가 될 처지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룽은 자신의 책에서 이 레즈비언 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