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퀄컴 NPX 인수' 재검토한다지만…"거래 성사 힘들 것"

2018-12-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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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속 반도체업체 최대 인수 건 무산

계약파기금 이미 지불…자사주 매입도 마쳐

[사진=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퀄컴의 NXP 인수에 대해 재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미국 퀄컴은 지난 2016년 10월 자동차 반도체 분야 1위 기업인 NXP를 3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매입액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로 인수 건은 무산됐으나, 퀄컴이 다시 금액을 440억 달러로 높여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섰다. 경쟁사인 NPX의 인수는 퀄컴이 스마트폰 반도체를 뛰어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당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그러나 NXP 인수를 위한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한국 등 9개 경쟁 당국의 승인 과정에 있어서, 중국 경쟁 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승인이 나오지 않을면서 퀄컴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인수건을 놓치게 됐다.

백악관은 1일 양국정상회담 뒤 발표된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은 이전에 승인되지 못했던 퀄컴의 NXP 인수 건이 다시 검토를 요구하다면 승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긍정적 답변에도 불구하고 합병건이 다시 성사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CNBC는 1일 지적했다. 양측은 거래가 불발 뒤 양측은 모두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으며, 퀄컴은 NXP에 인수 무산에 따른 중도계약해지 금액으로 20억 달러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앞서 퀄컴은 계약 해지에 따른 주주들의 손실보전을 위해 내년 9월까지 3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은 이미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인수자금 일부를 주가 부양에 썼다. NXP 반도체도 지난 7월 합병 무산 이후 50억 달러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해 투자자들 보상에 나섰다. 당시 리처드 클레머 NXP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당장은 대규모 거래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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