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 돼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달러당 1121.2원에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당장 다음주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와 달리 사실상 미중 무역전쟁이 타결되면서 미국 보호무역주의 시도도 한동안 휴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의 영문채널인 CGTN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1월 1일 이후 추가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달러화는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외국 자본이 중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 여기에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스탠스로 변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약달러 환경이 조성된 데다가 위안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는 요소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안화가 오르면 동조화 현상이 짙은 원화도 함께 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5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정상의 회동이 험악하게 끝나게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것은 물론 신흥국 위기감이 고조돼 가뜩이나 요동치는 금융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었다"며 "이번 만남으로 두 나라가 원하는 수준까지 타결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무역협상이 이뤄진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회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