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옥션 제공]
첫눈이 내리는 날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최근 5년(2014년~2018년)간 첫눈이 내린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쇼핑 씀씀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첫눈이 오면 남성들은 평소보다 수입명품이나 의류 등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5년간 첫눈 덕에 구매 증가폭이 컸던 품목군을 살펴보면, △수입명품(155%) △등산·아웃도어(112%) △계절가전(78%) △침구·커튼(57%) △언더웨어(45%)로 나타났다. 항공권과 사무용품 및 여성의류 등도 인기가 높았다.
남성 구매 비중이 60%를 넘어섰던 최근 2년간 구매 평균의 경우, 여행계획을 세우거나 여자친구나 아내를 위해 낭만적인 선물을 구매하는 로맨틱한 남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당 기간 여행∙항공권 전체 판매량은 2배(115%) 이상 껑충 뛰었다. 쥬얼리∙시계∙선글라스 전체 판매량도 41% 늘었다. 품목별로는 헤어액세서리(373%), 쥬얼리소품(184%), 팔찌∙발찌(149%) 등 여성용 쥬얼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백화점 명품 화장품과 향수도 각각 104%, 40% 늘었다. 특히 꽃을 준비하는 남성들도 늘며, 선물용 꽃은 무려 6배(550%) 이상 급증했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장은 “최근 몇 년 새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남성들이 첫눈이 오는 날에도 수입명품 등 고가 품목에 선뜻 지갑을 여는 등 쇼핑에 적극 나서며 파워 소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방한용품 외에도 자신을 가꾸는 데 필요한 패션상품이나 힐링을 위한 여행상품 외에도 쥬얼리, 꽃다발 등 여성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로맨틱한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