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북 14개구는 작년 8월 이후 1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29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9·13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된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첫째주 60주만에 보합 전환한 이래 3주 연속(-0.01→-0.02→-0.05%) 하락했다.
강남4구 외에 용산구(-0.07%)·동작구(-0.07%)·서대문구(-0.06%)·은평구(-0.04%)·노원구(-0.03%)·영등포구(-0.03%)·성동구(-0.02%)·양천구(-0.02%)·광진구(-0.01%)·동대문구(-0.01%)·강서구(-0.01%) 등 11개 지역구가 내림세를 보였다.
중랑·성북·도봉·마포·구로·금천·관악구 등 7개구는 제자리걸음(0.00%)했고, 종로(0.07%)·중(0.07%)·강북구(0.03%) 등 3개구만이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 위주로 호가가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여전히 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인천(0.09%)·대전(0.07%)·전남(0.07%)·대구(0.06%)·광주(0.04%)·세종(0.02%) 등 6곳이 올랐고 경기(0.00%)는 보합, 나머지 10개 지역은 하락했다. 울산은 -0.29%로 낙폭이 가장 컸고 경북과 경남이 각각 -0.18%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0.06%→-0.07%)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서울(-0.06%→-0.06%)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지방(-0.05%→-0.06%)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다가 풍부한 전세공급 등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며 5주 연속 전세가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