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빚투' 당사자 "비 아버지, 사과없이 돈 받고 끝내라더라"

2018-1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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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모님이 받은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

[사진=연합뉴스]



가수 비의 부모에게 30년 전 2500만 원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분노했다.

29일 A씨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 "27일 점심에 비의 아버지와 소속사 사장이 저희 부모님을 찾아왔다. 비의 아버지는 다짜고짜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따졌다.

이어 "그동안 저희 부모님께서 방송 하는 사람들이 올 때마다 비와 관련된 사실을 얘기했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비의 여동생도 찾아갔으나 폭언과 무시만 들었다. 비의 아버지가 시장에 들렀을 때 말했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뗐다"고 말했다.

A씨는 "만약에 비 측에서 먼저 사과하는 말과 태도를 보여줬다면 우리도 좋게 마무리 짓고 싶었다. 하지만 비의 아버지는 돈에 대한 얘기만 했다. '지금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라며 안 받으면 글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건 협박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마치 돈을 우리가 빌리고 안 갚은 것처럼 나와 어머니께서 충격이 컸다. 그래서 7500만원을 요구했다"며 "물론 큰돈이지만 저희 부모님에게는 당시 원금 2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것에 대한 고통보다는 긴시간 동안 직접 찾아가고 편지도 쓰며 노력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받은 정신적 고통이 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비는 사과는 커녕 언론을 이용해 저희 부모님을 돈 때문에 싸우며 폭언하는 사람을 만들었다"라고 분노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비의 모친과 부친의 이름이 담긴 거래 장부를 공개했다. A씨는 향후 재판에서는 해당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저희는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 사과도 없이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이 느꼈던 모멸감과 무시를 돈으로 때우려고 했던 비의 아버지와 비 측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정확한 채무에 대한 변제 및 언론을 통한 매도로 인해 부모님이 받게 되신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된 금액에 한해서는 아들된 도리로 채무를 전액 변제하겠지만, 계속되는 명예훼손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피해 주장 당사자들이 비에게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함께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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