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결국 무너진 과반…취임 후 처음

2018-1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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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48.8%…민주당 37.6%

문재인 대통령.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11월 넷째 주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과반 아래로 추락했다. 고용난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 악화와 이른바 '이재명 사태'로 촉발한 지지층 분열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앞두고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연말정국 주도권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외치 효과'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9주 연속 하락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28일까지 사흘간 조사한 '11월 넷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48.8%에 그쳤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50%대가 붕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주 연속 하락세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3%포인트 오른 45.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때도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었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50대 장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많았다.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 자영업과 주부, 노동직 등에서도 주로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연말정국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지지율 22개월 만에 최저치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였다. '리얼미터'는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론'과 '지지층 분열' 등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짓눌렀다. '리얼미터'는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웠다"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 갈등도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9주째 하락하면서 37.6%까지 추락했다. 지난주 주중집계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지난해 1월 넷째 주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오른 26.2%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지지율이 25%를 넘은 것은 2016년 10월 셋째 주(29.6%) 이후 처음이다.

이어 정의당(8.2%), 바른미래당(5.9%), 민주평화당(3.0%)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7.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사진=리얼미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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