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의 책임감을 당부했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다음달 1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5G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AI 융합 기반 대한민국 New ICT 혁신을 선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고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와 AI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초연결·초융합 시대를 촉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모든 사물을 정밀하고 빠르게 연결해 우리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과 가치가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5G 국민 신뢰 필수…'장벽 없는 협력'
더불어 4차산업혁명은 5G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박 사장은 "최근 상황은 우리에게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뉴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의 밝은 미래는 5G 인프라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 피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5G 안정성과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MWC에서도 망 안정성과 보안을 5G 주요 아젠다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양자암호통신과 AI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할 것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는 물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도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는 각오다.
◆1일 전국 주요 지역 '5G 온에어'…제조업부터 서비스 상용화
SK텔레콤은 12월 1일 자정부터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5G 서비스 지역은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내달 1일 탄생할 SK텔레콤 5G·AI 융합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올해 예상 매출은 약 6100억원이다.
명화공업은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은 5G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고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5G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AI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예측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유지한다. 또한 SK텔레콤은 철저한 5G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다음달 1일부터 5G 망 서울-안산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내년 1분기에는 고객 인증 서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은 20년 전 CDMA 신화를 시작으로 3G, LTE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며 "5G·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New ICT 혁신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