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정규직 ‘플러스’…비정규직 ‘제로’ 도전

2018-11-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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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년 근속 직원 600여명, 내달 1일부터 정규직 전환

여성 99%, 50대 이상 69% 차지…‘선임’ 직책수당 추가, 연봉 상승

홈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 계산대에서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비정규직 제로에 도전한다. 올해에만 1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홈플러스는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600여명을 다음 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기존의 홈플러스주식회사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주식회사 등 2개 법인으로 이뤄졌다. 다음 달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는 직원들은 홈플러스 주식회사 소속의 108개 점포와 일명 SSM(Super SuperMarket)으로 불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무 직원들이다. 홈플러스는 이들 중 만 12년 이상 근속하고 징계사실이 없는 직원들에 한해 정규직 전환 희망자를 지원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정규직 전환을 희망한 신청자는 600여명의 무기계약직 사원들이다. 이들은 현재 정규직 발령을 위한 OJT(On the Job Training·현장직무교육)를 수행 중이다.

또 홈플러스는 경비 용역업체 소속 보안팀장들도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점포 별 보안팀장은 올해 말 계약 종료가 예정돼 있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이들을 정규직 직원으로 특별채용을 추진했다.

홈플러스의 정규직 전환의 사례를 모두 살펴보면 올해에만 총 1200명의 새로운 정규직 직원을 채용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당시 홈플러스스토어즈(옛 홈에버, 33개 점포) 소속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다음달 1일부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이 98.9%다. 이들은 대부분 주부사원으로 연령대별로도 50대 이상이 68.4%로 가장 많고, 40대가 28.9%, 30대는 2.7% 순을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고연령 사원과 주부 사원들에게도 평등한 정규직 전환 기회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의 전환에 따라 급여도 변한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의 연봉체계를 따른다. 이들은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받아 온 근속수당도 모두 반영된 새 연봉을 받게 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직책수당을 합치면 사실상 연봉 인상의 효과도 누리는 것. 승진과 복리후생 역시 기존의 정규직과 동일한 프로세스를 적용받는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 홈플러스가 올해 총 1200여명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업규제와 시장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노사간의 적극적인 대화의 결과물”이라며 “노사가 화합해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 맞출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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