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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체감경기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소비심리와 기업 체감경기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을 보면 이달 업황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다음 달 전망 지수는 71로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76으로 전월대비 같았고, 중소기업은 4포인트 오른 69로 조사됐다. 기업형태별로도 수출기업이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오른 79를, 내수기업은 3포인트 올라 7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BSI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건설업(+1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시스템통합(SI) 등 소프트웨어 수요 부진으로 정보통신업이 2포인트 하락했고,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골프 등 야외스포츠 활동 감소로 예술스포츠가 8포인트 급락했다.
하지만 12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전달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조선이 수주재개 등으로 13포인트 올랐지만 스마트폰 경쟁 심화 및 수요 부진 우려로 전자영상통신이 6포인트 하락한 게 타격이 컸다. 특히 비제조업은 9·13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시장 우려 확대로 인해 부동산업 업황전망 BSI(65)가 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는 1.0포인트 하락한 91.6이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개선했으나 전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해 93.2를 가리켰다. 이는 2016년 7월(9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ESI 순환변동치는 15개월 이동 평균으로 구하는데, 15개월 전 지수보다 더 낮은 최근 지수가 들어오면서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