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스윙키즈' 'PMC'…12월 대전 열 배급사 기대작3

2018-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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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성수기인 12월을 풍성하게 만들 세 편의 영화. [사진=영화 '마약왕' '스윙키즈' 'PMC' 메인 포스터]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할 각 배급사 기대작이 줄지어 개봉한다. 극장가 성수기인 12월을 맞아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가 하반기 텐트폴 영화(유명 감독과 배우, 거대한 자본 투입으로 제작해 흥행이 확실한 상업 영화)를 내놓은 것. 12월 극장가 대전을 벌일 3편의 기대작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를 살펴본다.

올해 많은 수의 영화를 내놓은 건 아니지만 ‘곤지암’ ‘암수살인’ 등 개봉작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던 쇼박스는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으로 또 한 번 극장가 부흥을 일으킬 예정이다.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역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한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

3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우 감독은 “시대극은 재현도 중요하지만, 재해석도 중요하다”며 1970년대 실제 마약 밀매에 대한 자료 조사와 시끄러웠던 당시 사회상을 영화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 감독은 “우리 영화는 변화무쌍하다. 한 인물을 쫓아가는데 그 인물이 변화무쌍하다 보니 그에 맞춰서 변화무쌍해진다. 공간, 장소, 촬영, 음악 모든 것이 이두삼의 성장 과정처럼 변화한다. 영화를 찍으며 느꼈던 건 단순한 범죄영화가 아니라 70년대를 관통하는 모험담 같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19일 개봉.

또 ‘독전’ ‘목격자’ ‘안시성’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NEW는 강형철 감독의 신작 ‘스윙키즈’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영화는 1951년 경남 거제도 포로수용소,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탭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렸다. 한국전쟁 당시 종군 기자 베르너 비숍(Werner Bischof)이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촬영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과속스캔들’(824만명)과 ‘써니’(736만명)로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스토리와 음악을 활용한 감각적 연출을 선보였던 강형철 감독은 한국전쟁이라는 슬픈 역사와 춤이라는 신나는 소재를 결합해 풍성한 드라마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형철 감독은 “이번 영화는 음악 대잔치다. 음악을 생각할 때는 또 한 명의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 안에 많은 감정을 품고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또 한 명의 배우로서 도와주거나 같이 이끌어주거나 하는 데 있어 훌륭한 음악들이 필요했고 저런 곡들을 사용하게 됐다”며 ‘스윙키즈’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12월 19일 개봉.

흥행 면에서는 다소 아쉬웠으나 ‘1987’ ‘공작’ 등 굵직한 작품을 내놓았던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로 흥행 반등을 노린다.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558만명)로 스타덤에 오른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하정우와 또 한 번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DMZ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액션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PMC는 Private Military Company의 줄임말로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을 일컫는다.

김 감독은 “사설 기업이 돈에 의해 움직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했을 때 생기는 상황들을 극화시키고자 했다”며 새로운 소재와 실감 나는 전투 신을 그리기 위해 애썼다고. 1인칭 시점 촬영, 원 테이크 촬영, 드론 촬영으로 나누어 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고 사실적으로 묘사해냈으며 특히 1인칭 시점 촬영의 경우 모든 상황을 캡틴 에이헵의 시점으로 표현해 마치 관객들이 VR 체험을 하는 듯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 12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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