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예산안을 볼모로 선거법이나 또 다른 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국회를 파국으로 이끄는 길”이라며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예산안과 법안 심사를 정기국회 내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많은 양보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예산 심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예산을 볼모로 정쟁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지난 21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작성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파행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야당이 선거법 개정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고 주장하는 것도 정말 이해 못 한다”며 “선거법 개정은 국민적 의견 수렴 등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도 사회적 대화기구의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논의하면 된다”며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오늘부터라도 예산안 심사에 정상적으로 응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