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착륙 성공 인사이트호, 2년간 하게 될 일은?…화성 식민지 개척 가능성 찾을까

2018-11-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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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호 [사진=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6일(현지시간)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

인사이트호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5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이후 206일간의 긴 여정 끝에 4억8000만㎞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다.
인사이트호는 극초단파(UHF) 안테나로 위치 신호를 보낸다. 관제소는 인사이트호와 함께 발사된 큐브샛 마르코 두대 가운데 한대로부터 인사이트호의 성공적인 착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성 표면을 담은 사진도 큐브샛 마르코를 통해 전송됐다.

과거 화성 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 흔적을 찾기 위해 주력했다면 인사이트호는 앞으로 2년간 화성의 '속살'을 탐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라는 이름은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이에 이동하지 않고 엘리시움 평원의 착륙지에서만 탐사 활동을 편다. 이에 2012년 화성에 착륙했던 '큐리오시티(Curiosity)'를 비롯한 다른 로버들과 달리 바퀴가 장착되지 않았다.

인사이트호는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이 지진계는 지진을 측정하고, 미세한 흔들림을 계산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는다.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 온도를 측정한다.

인사이트호는 지진계와 열 감지기를 통해 지구에서의 지진과 같은 흔들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화성의 지각이 얼마나 두꺼운지, 화성 중심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열이 방출되는지 등을 탐사한다.

NASA는 인사이트호를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사이트호는 1976년 7월 인류 최초의 화성 착륙선인 바이킹 1호 이후 NASA의 아홉 번째 화성 착륙 시도였다. 한 번의 실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성공했다.

NASA는 인사이트호 발사에 8억1400만 달러를, 프랑스와 독일도 1억8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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