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2018-11-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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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적격·부적격 병기 보고서 채택 주장

한국, 부적격만 담은 보고서 채택 요구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 채택을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부적격 의견만 담은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여야 간사끼리 협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회의에서 "KBS가 오랜 파업 끝에 정상화됐고 양 사장이 임명돼 7개월 지난 시점에 재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랜 진통 끝에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KBS 사장 자리에 다시 다른 사람을 앉히기에는 조직 안정성을 너무 해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야당의 부적격 의견과 여당의 적격 의견을 다 담아서 보고서를 채택하는 게 온당하다"고 했다. 그는 "양 후보자가 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특별한 하자를 찾기 어려웠던 만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저희는 보고서 채택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막는다기보다는 인사청문 과정과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양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업무 능력 면에서 정말로 부족하다는 것을 다 같이 공감했던 것"이라고 맞섰다.

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가 KBS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위원회 명의로 채택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여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보고서 채택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만장일치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간사는 "양 후보자는 부적격인 면도 많이 있고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협의를 조금 더 하고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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