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블록체인 입법 정책토론회] 강시철 회장 "블록체인 혁명, 신뢰비용 '제로(0)' 사회"

2018-11-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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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리스(Trustless)' 세상의 도래...공유경제 실현, 투명한 보상

강시철 레오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입법 정책토론회'에서 '신뢰확인이 필요없는 사회를 만드는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류가 49만년만에 처음으로 '신뢰(Trust)'가 필요없는 사회에서 살게 됐습니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 때문에 생겨난 기회입니다."

강시철 레오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입법 정책토론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앞으로의 변혁적 시대상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신뢰 비용(Trust Cost)'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인류는 어마어마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은 물론, 인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거래적인(Transactional) 사회'에 그쳤던 반면, 앞으로 블록체인 사회는 인간과 인간이 믿을 수 있는 '변혁적인(Transformational) 사회'로 발전 한다는 것이다. 기존 신뢰를 담보하는 중간 관리자가 사라지는 세상이 도래한다는 얘기다.

강 회장은 "법정화폐만 예를 들자면 미국은 뒷면에 '위 트러스트 인 갓(We Trust In God)'이라고 쓰고, 우리나라도 '뱅크 오브 코리아(Bank Of Korea)'라고 쓴다"며 "미국은 신을 믿으라하고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을 믿으라고 하지만 암호화폐는 이런 것조차 필요없는 '트러스트리스(Trustless)'를 추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부의 번영 △공유경제 실현 △직접 민주주의 실현 △투명한 보상시스템 구축 △인재에 따른 사고대비 등을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상으로 제시했다. 은행 서비스를 이용 못하는 25억명의 인류가 자유자재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으며, 미래의 가장 큰 자산인 데이터도 정당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대표적으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인감증명 등 서류하나 떼기 위해서 주민센터를 가야하는 등 신뢰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이런 부분들이 개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인공지능(AI)과 아날로그의 혁명이 이뤄지기 전에 신뢰가 수반되야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며 향후 인류 사회가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닌 번영의 재분배로 바뀔 수 있다는 지론이다.

강 회장은 "신뢰검증이 필요없는 컨텐츠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파생되는 효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투명한 투표 시스템으로 '드루킹'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없게 된다"며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단순 코인이나 비즈니스 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신뢰 비용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초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블록체인 진흥을 위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부 자체의 암호화폐를 도입하거나, 공인인증 등 허가 서비스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강 회장은 "국가 주도의 블록체인화를 통해 등록, 식별, 허가, 검증 등 많은 서비스 부분을 개혁할 수 있고, 최근 KT 화재 등 국가기반 중요 설비들도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의 트러스트리스 정신이 우리 사회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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