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내몰린 '은퇴자 자영업'… 고령가구 사업소득 최대폭 감소

2018-11-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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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은 60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원 감소했다. [연합뉴스]
 


은퇴 세대가 주로 속한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 소득이 올 들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가 베이비부머(1955~1963년 사이에 출생)까지 가세한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은 60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원 감소했다.

60세 이상 사업소득이 10만원 넘게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율 기준으로도 최대 폭이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 부진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풍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가 치킨·커피 전문점 등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음식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 조사 잠정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87만5000여개로 1년간 5만2000개(6.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체가 7만285개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1년간 늘어난 사업체의 74%가 60세 이상 고령 대표자가 창업한 것이라는 뜻이다.

내수침체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비 확산, 회식 문화 쇠퇴 등 사회문화적 요인도 음식점업에 쏠린 고령 가구주의 사업소득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50대 가구주를 둔 가구의 세금·이자·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 부담이 최근 급격히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의 가계동향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가구주의 연령이 50~59세인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40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3만원(30.7%) 늘었다. 1년 사이에 4.6%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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