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브라질, 위험한 신흥시장 될 수 있어”

2018-11-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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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터키 위기 넘어설 가능성 제기…환율 전망 악화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브라질의 재정문제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JP모건이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이 재정문제 때문에 내년에 위험한 신흥시장 그룹에 포함될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브라질의 재정위기가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거시경제적 예측의 관점에서 브라질은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3.8헤알에서 4.1헤알로 높였다.

올해 브라질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승리한 것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JP모건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친시장적인 성격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이 완만한 연금개혁에 성공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연금개혁 효과를 낮추고 헤알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강도 높은 긴축과 증세,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상태다.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새 정부의 경제 수장을 맡을 파울루 게지스는 공공지출 축소와 공기업 민영화, 연금·조세제도 개혁, 감세, 정부 소유 부동산 매각, 정치인·공무원 특권 축소, 공무원 감축 등을 통해 2020년부터 재정수지를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제금융기구(IFI)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집권 초기에 재정적자를 없애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FI는 브라질 새 정부가 내년에 연금개혁에 성공하더라도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시기는 빨라야 2023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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