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연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이후 14년 만에 남과 북을 잇는 도로가 생긴다.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형 및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인근에서 상호 조우하기도 했다고 국방부는 소개했다.
또 국방부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도로이용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군사당국간 추후에 협의해 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도로개설과 관련된 작업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가운데 도로 다지기 및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진행해 완료한다.
한편 서주석 국방 차관은 이날 남북 도로연결 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도로개설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을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