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한양로보틱스’ 본사 및 공장 건립 착공식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의회가 이달 15일 충남도서관에서 내포신도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지난 9월 영세사업장 4대 보험료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늘렸다. 도는 내년에 전국 최초로 유·초·중·고·특수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 각 지역 실정에 맞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었다.
재정건전성도 대폭 강화된다. 경상 사업 및 행사성 경비를 대폭 절감했다. 주요 재정사업 및 지방보조사업을 평가해 평가 결과가 나쁘면 관련 예산을 감액했다. 모든 경상적 경비와 행사 축제와 같은 경비, 시·군 보조사업 등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관련 예산을 페이고(Pay-go, 의무지출 정책 추진 시 재원 확보를 위한 대책을 함께 검토하도록 하는 것) 원칙에 따라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 규모는 올해 본예산 6조6477억원보다 6169억원(9.3%) 늘었다. 일반회계 5조7400억원(10.95%, 5665억원↑), 특별회계 5294억원(14.3%, 664억원↑), 기금운용계획 9952억원(1.6%, 160억원↓) 등이다.
이번 예산안 편성의 기본 방향은 △‘민선 7기’ 공약 및 역점과제 추진 동력 뒷받침과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재정투자 확대(저출산 극복 도정 브랜드화,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 재난예방, 안전 충남,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한 기본권 보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고령화 및 사회적 양극화 극복, 주민참여 확대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원 등) △미래 대비 투자 활성화 및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지원(중소기업 육성 및 창업 지원, 농림어업 신성장 동력 확보, 중소 제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안정화 추진 등) △자율과 책임의 조화로 재정의 효율성 및 건전재정 운용(총액배분에 따른 실·국·원장 자율과 책임성 제고, 주요 재정사업 및 지방보조사업 평가 결과 ‘미흡, 매우 미흡’ 사업 예산 감액 등 평가의 실효성 확보, 모든 경상적 경비와 행사축제성 경비, 시·군보조사업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관련 예산을 재원 확보 계획까지 마련해 예산안 편성)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 복지정책 확대 등에 따른 지방비 부담 증가 △도정 최우선 과제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위한 고교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확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사업 확대 △어르신 및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확대 등으로 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세수를 확장하고 경상 사업 및 행사성 경비를 5~10% 절감해 도 역점 사업에 추가 반영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예산안 규모를 기능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 분야는 1조8867억원(구성비: 32.9%, 2018년 예산액 대비 증가율: 16.6%), 농림해양수산 분야 9224억원(16.1%, 2.4%), 일반공공행정 분야 6208억원(10.8%, 3.5%), 환경보호 분야 3858억원(6.7%, 13.8%) 순으로 반영했다.
이 외에도 교육 분야에 3666억원(6.4%, 10%),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2726억원(4.7%, 16.6%), 문화 및 관광 분야에 2263억원(4%, 0.7%),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1298억원(2.2%, 22.3%)이 반영됐다.
분야별 중점투자를 살펴보면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 마련’에는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505억원 △고교 무상교육 235억원 △충남 아기수당 지원 113억원 △장애인 콜택시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 5억원 △도민 안전문화의식 고취 4억원 △아동수당 급여 지원 982억원 △기초연금 6803억원 △어린이집 차액보육료 지원 51억원 △자살예방사업 13억원 △치매환자 관리비 지원 18억원 △경로당 운영 19억원 등을 반영했다.
‘풍요롭고 쾌적한 삶 실현’에는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752억원 △면단위 하수처리장 설치 303억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지원 119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154억원 △백제 역사 너울 옛길 조성 20억원 △지역 문화예술 교육 기반 구축 17억원 △수소연료전지차 구매보조금 지급 82억원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 5억원 △통합문화이용권 카드 사업 38억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82억원 등을 편성했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발전 구현’에는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100억원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보조금 90억원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40억원 △사회적경제 청년도제 운영 10억원 △여성 인력 개발 및 새일센터 운영 35억원 △지역투자촉진(수도권) 270억원 △국제교류 활성화 11억원 △소상공인 육성 지원 6억원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지원 3억원 △사회적경제 청년활동가 육성 6억원 등을 담았다.
‘고르게 발전하는 터전 마련 및 도민이 주인 되는 지방정부 실현’에는 △조림 사업(밀원수 31억원 포함) 131억원 △산림작물 생산기반 지원 80억원 △충남형 지역농협 정책 협력 사업 30억원 △친환경 급식 식재료 현물 지원 69억원 △평생교육 사업 추진 12억원 △치유의 숲 조성 34억원 △해양환경 보호관리 지원 31억원 △여성농업인 행복카드 지원 21억원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개선사업 9억원 △행복마을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운영 2억원 등을 편성했다.
특별회계 예산안의 경우 도청 소재 도시 건설 88억원, 균형발전 443억원, 안면도 관광지 개발 59억원, 의료급여기금 3304억원, 광역교통시설에 157억원이 편성됐다.
이 외에 학교용지부담금 203억원, 특정자원 지역자원시설 203억원, 특정부동산 지역자원시설에 837억원이 반영됐다.
기금운용계획안의 경우 통합관리기금 664억원, 지역개발기금 5781억원, 재정안정화기금에 242억원이 편성됐다.
이 외에 재해구호기금 352억원, 재난관리기금 610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 1793억원, 남북교류협력기금 40억원, 농어촌진흥기금 257억원, 사회복지기금 70억원, 식품진흥기금 76억원, 양성평등기금 38억원, 청소년육성기금에 29억원이 반영됐다.
이필영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예산안은 도정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재정 운용의 계획성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해 분야별 중장기 계획 및 중기 지방재정 계획을 연계하고, 주요 재정 사업 평가 등을 통해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과감하게 사업비를 축소·일몰했으며, 실·국 총액 배분 사업 도민참여예산위원회 자문 및 예산 편성 관련 설문조사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