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업계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공기업과 두산중공업 등 원전기업, 기업은행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시작한 이래 원전업계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전 기업들은 인력과 자금부족,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과 관련한 어려움을 정부에 호소했다.
지난 6월 정부는 한수원의 장기 가동 원전에 대한 안전설비 투자 8000억원 확대, 보조기기·예비품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전환펀드 조성 등을 포함한 보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등 원전 공기업들은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핵심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간담회에서 발표한다.
원전 공기업들은 협력업체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고, 핵심인력 유지를 위해 고급인력에 별도 수당을 지급하고 석·박사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공기업은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중소·협력업체를 함께 지원한다는 내용의 '원전 유관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산업부와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원전기업지원센터도 개소식도 개최했다.
지원센터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전업계가 겪는 기술, 인력, 금융, 수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매개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애너지전환에 따른 원전 산업과 인력 분야 영향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연례평가보고서를 발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원전산업계 지원을 위해 수출 지원, 원전 안전투자 확대, 에너지전환 펀드 조성 등의 보완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원전기업지원센터가 정부와 관련 기관과 협력해 원전 중소·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