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 김지용 촬영감독이 한국 최초로 전 세계 촬영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캐머리매지 시상식에서 최고촬영상을 받았다.
<남한산성>의 투자배급사인 씨제이이앤엠(CJ E&M)에 따르면, 김지용 촬영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폐막한 제26회 캐머리매지(Camerimage)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캐머리매지는 세계 유일의 촬영감독 대상 영화제로, 그동안 한국작품이 몇 차례 출품되긴 했지만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 개봉한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대군을 피해 인조와 신하들이 남한산성에 고립된 채 보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려낸 김훈 감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병헌과 김윤식, 두 배우의 연기대결은 물론, 생생한 전투장면과 남한산성을 둘러싼 설경 등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달콤한 인생>(2005)으로 데뷔해 <밀정>(2016) 등에서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도가니>(2011)와 <남한산성>으로 황동혁 감독과도 함께 작업했다. 또 다음달 개봉할 <스윙키즈>를 비롯해 김용화 감독이 제작 중인 재난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도 촬영 중이다. 김 촬영감독은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에서 추천해주지 않았으면 출품이 어려웠을 것이다. 황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