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Sh수협은행이 '젊어진' 이유는?

2018-1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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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자유적금' 등 비대면상품 인기

2030 고객과 심리적 거리감 좁혀

'문화가 있는 밤' '숨은 일꾼 찾기' 등

현장경영으로 직원들과 소통 집중

[사진=수협은행 제공]


Sh수협은행이 '젊어졌다'는 반응이 많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취임 직후부터다. 기존 고객 외에도 미래 잠재고객인 10대를 포함해 20~30대로 고객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협은행의 장점을 내세운 특화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그는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에서 가까운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지리적 접근성'보다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심리적 접근성'이 은행 선택의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수협은행은 올 한해 '잇자유적금', '쑥쑥적금', '내가만든통장', '평화수호적금', '장병적금' 등 특화 상품을 출시해 2030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성과를 올렸다.

비대면 상품인 '잇자유적금'은 10월말 기준 17만좌를 돌파했다. 전체 가입자의 73%가 20~30대 고객이며, 그중 약 75%가 여성이다.

이 행장이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편의성'이다. 덕분에 가입고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더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고 금리경쟁력도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젊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유입된 신규고객에 대한 거래패턴 등을 분석해 내년부터는 고객맞춤형 상품 권유 등 주거래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올해 리테일금융이 강화되면서 아파트 집단대출을 포함한 대출 취급량 증가 등으로 직원들의 업무량이 상당히 증가했다"며 "취임 후 영업점 업무간소화 노력들을 지속해 왔는데, 앞으로도 영업점 업무경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고 직원들을 격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무엇보다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소통이 원활할 때 직원들은 명확한 목표를 공유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책임경영 문화가 뿌리내리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업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현장경영을 진행하면서 수협은행 임직원들의 로열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매우 높고 확고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들이 모여 하나로 팀웍을 이룬다면 성과는 자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 간에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을 찾아 시상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직원들을 초대해 문화행사를 함께 하는 '은행장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밤'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은행장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거나 박물관을 견학하고 호프미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격의없이 나누는 방식이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얘기하거나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더 많이 만들어 달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통과 격려, 칭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문화가 수협은행만의 강한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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