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주인이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 결과에 대해 "수사 아닌 'B급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며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 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며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상황을 사자성어 '지록위마'에 빗대었다. 이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 지사는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며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