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한진칼 지분 9% 취득… 경영권 도전하나

2018-11-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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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출자회사 그레이스홀딩스, 15일 지분 취득 공시… 2대주주 등극

[사진=한진칼 로고]



국내 사모펀드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532만2666주(9.0%)를 취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번에 지분을 확보하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지분율 17.84%, 특수관계인 포함시 28.95%)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랐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KCGI의 100% 출자회사로 KCGI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분보유 목적에 대해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경영참여를 선언한 셈이다.

재계에선 이번 지분취득으로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바라본다. 만일 KCGI가 5% 이상 주주인 크레디트스위스(5.05%)를 포함해 일부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으면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LK투자파트너스에서 근무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정책을 강조하는 행동주의자로 유명하다. LK투자파트너스 시절 요진건설과 대원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LK투자파트너스에서 나와 KCGI를 설립했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경영권을 공격하기보다는 배당성향 상향 등을 요구해 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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