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3Q 영업손실 1231억원… 14분기 연속 적자

[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3분기 연결기준 12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현대상선의 3분기 매출은 1조42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4배 이상 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 및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과 지역별 운임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연료유 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43.1% 상승 하는 등 원가부담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이 약 73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수조원 혈세 투입 '현대상선', 뒷돈 챙긴 직원 등 모럴해저드 심각
• 산업은행, 현대상선 강경 구조조정···2020년 유동성 불안이 원인

현대상선이 3분기 처리한 물동량은 118만1981TEU로 전년 동기대비 12.8% 각각 증가했다. 미주노선의 美·中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 영향으로 전체 적취율은 80%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영구체 1조원 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줄여 4분기 재무제표는 개선될 전망”이라며 “향후 운영선대 확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