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선 감독은 1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며 "불행하게도 KBO 총재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 했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의 자진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성인 대표팀의 감독을 맡기로 된 전임 감독이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의 국감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감독, 한국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며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KBO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정운찬도 함께 사퇴해라", "필요하다고 전임 감독 뽑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필요 없다고 내친다", "선동열 하나로 무마시키려 하지 말고 KBO도 책임을 져라"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