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000억원)대비 9000억원(28.1%)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12조4000억원으로, 2011년(14조5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당기순익(11조2000억원)을 넘긴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2007년 3분기 누적순익인 13조1000억원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자 수입 증가가 주된 이유였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원으로 전년 동기(9조6000억원)대비 6000억원(6.4%) 증가했다. 3분기 누적치는 29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썼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0.01%p 소폭 하락(지난해 3분기 1.66%→ 올해 3분기1.65%)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6.0%)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44.4%)이나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이 정리된 영향이다. 금호타이어 매각 및 조선업에 대한 업황 회복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대손비용 급감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주요 손익비율을 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6%로 전년 동기(ROA 0.54%, ROE 6.73%)대비 각각 0.11%p, 1.52%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은 증가(6000억원)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8000억원)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