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이학수 사장, '수자원공사' 패러다임 확 바꾼다...'공공성' 있는 물 기업

2018-11-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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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수질 책임지는 수(水)전문 공기업으로 전환

경영비전 '모두가 누리는 건강한 물순환 서비스 파트너'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창립 51주년을 맞아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른바 '공공성 있는 공기업', 물 공급 등 수량뿐 아니라, 수질까지 책임지는 명실공히 수(水)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지난 6월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가 되는 정부조직법이 개편되면서 국토교통부에 있던 수자원공사가 환경부로 넘어왔다.

기존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서 수량에 주력했다면, 이제 환경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수량과 함께 수질 관리에도 중점을 둬 건강한 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경영방침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경영비전 선포를 앞둔 14일 "새로운 물관리를 향한 국민의 염원이 모여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진 것"이라며 "자연과 인간을 함께 생각하는 건강한 물서비스,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누리는 물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가 선포한 경영비전은 '모두가 누리는 건강한 물순환 서비스 파트너'다.

자연과 인간, 현재와 미래세대, 지역간 격차 없이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물복지를 실현하고 수량·수질·수생태를 아우르는 물순환체계를 구축, 새로운 물의 가치를 창출·공유하겠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물안심 서비스 △물나눔 서비스 △물융합 서비스 △물혁신 서비스 등 4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새로운 경영비전 및 4대 전략방향[자료=한국수자원공사]


우선 안전하고 깨끗한 유역통합물관리로 물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수와 가뭄, 수질악화 등 물 재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증진하는 등 물환경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유역 중심 통합물관리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부족함 없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물나눔 서비스에도 힘쓰기로 했다.

대규모 댐 건설 중단, 기존 댐·저수지 연계 활용, 물 재이용 등 대체수자원을 통해 물을 확보하고, 수요예측과 공급관리를 통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간 동일요금 기반으로 요금 격차를 해소하고, 유해화학물질 등으로부터 안심하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먹는 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간·계층간 차별 없이 균등한 물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물-에너지-도시'를 융합한 서비스를 통해 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친환경 물에너지를 활성화하는 한편 하천복원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 시범사업도 추진해 도시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혁신성장도 선도한다.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확대해 국내 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도 확대한다.

공공성 중심의 혁신을 통해 국민을 위한 서비스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공공가치를 최우선으로 국민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방식과 경영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간다. 국민과 이해관계자와 더 많이 소통하고, 함께 공유해 국민이 공감하는 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새로운 경영비전은 '공공성'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수량·개발위주 사업구조에서 탈피, 국민과 함께하는 서비스 공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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